밀리의 서재를 둘러보다 우연히 발견한 책 <마침내, 부자>
최근 부동산, 경매에 관심이 생긴 나에게는 별 다섯 개의 책이었다. 아마 이미 오래전부터 부동산, 경매를 하셨던 분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부린이와 초보 투자자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자전적 이야기를 소설 형태로 꾸며 독자들이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다. 그리고 각장을 읽으면서 생기는 독자의 궁금점들을 이야기 안에서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제시해주는 투자 방법을 꼭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의 투자 방향에 있어서 다양한 생각을 열어주는 책이어서 현실에서 무언가 잘 풀리지 않아 머리가 복잡할 때 다시 꺼내보고 싶은 책이다.
마침내, 부자 | 위기를 활용하는 두 친구의 월세 수업 이야기
저자의 말 투자에도 취향이 있다
Chapter 01 위기는 갑자기 찾아온다
평범함 / 어색한 자유 / 변화에 대비하지 않은 대가 / 잉여 인간
Chapter 02 기회는 위기의 얼굴을 하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 / 세상의 장점과 단점 / 시간을 파는 사람 / 부자의 기준 / 자산을 구매하라
좋은 빚, 나쁜 빚 / 삶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 / 보통의 생각 / 현대판 프롤레타리아 / 투자의 취향
자본 이득 투자 / 현금 흐름 투자 / 동물의 왕국 / 황소와 젖소
Chapter 03 불안한 이유는 남과 다른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시간 부자 / 출구 작전 / 특정한 위치의 힘 / 인간의 합리성 / 상상력을 이용하라 / 꿈
Chapter 04 흔들리지 않고 성공하는 투자는 없다
옳고 그름 / 수동 펌프와 자동 펌프 / 월세의 힘 / 월세 이용하기 / 불균형 / 겸업
Chapter 05 자신만의 열쇠를 들고 그에 맞는 문을 찾아야 한다
용기 / 선택
먹고사는 문제
'소문난 잔치집에는 먹을 게 없다. 먹을 게 없는 이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가 아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다녀갔기 때문에 먹을 게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자산을 구매하라
우리는 미래에 대해 눈 뜬 장님과 같다. 단지 미래의 시세를 맞히는 것은 운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뉠 뿐이다
쉽게 생각하면 돼. 당장 내가 가지고 있을 때 나에게 돈을 넣어 주느냐, 그렇지 않느냐.
자본 이득 투자
"그렇지. 시장은 그렇게 살아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돼. 주식도 그렇고, 부동산 역시 그렇고.
그래서 나는 예측하지 않고 사서 보유하고 기다리기로 했어."
황소와 젖소
모든 투자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시간 부자
거래할 땐 시간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 무언가를 싸게 사고 싶다면 기다려야 한다.
무언가를 비싸게 팔고 싶다면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게 된다.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싸게 사거나 비싸게 팔게 된다. 세상의 모든 거래는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서
시간이 있는 사람에게로 흘러간다.
출구 작전
하지만 내 돈은 누구도 지켜 주지 않아. 나 스스로 지키는 거야. 그래서 신중할 필요가 있지.
살아가는 데 희망이 중요하다. 투자를 하는 것 역시 희망이 중요하다. 희망을 잃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이왕이면 기간을 길게 잡는다. 멀리 잡으면 버틸 수 있는 힘이 더 생긴다.
특정한 위치의 힘
"영훈아, 너는 건물을 산 게 아니고 땅을 산 거야. 그저 허름한 모습의 콘크리트와 빨간 벽돌이 아니라
특정한 위치를 산 거야."
땅이라는 특별한 재화를 구매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팔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시세 폭락에 대한
걱정은 사라진다. 땅의 특성이 영원히 낡지 않는 것이라면 영원히 팔지 못해도 상관 없다.
건물은 낡아도 땅은 결국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합리성
"세상이 무조건 합리적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하지 않아. 왜냐하면 결국 이 세상을 움직이는 건 사람이니까.
정부, 부동산, 회사 역시 하나의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실체가 없어. 그 속엔 사람밖에 없지."
만일 내가 나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도 변화되었을지!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지하 묘지에 있는 1100년도 어느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세상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으로 움직인다. 나 자신 역시 합리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세상에서 비합리적인걸
합리적인 것으로, 비이성적인 걸 이성적인 것으로 고치려고 노력한다. 이전에는 고치려고 노력하는 데 대부분의 힘을 썼다.
그 안에서 많은 부딪힘이 생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사람들을 바꾸는 데 힘을 쓰지 않고 나 자신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는다. 내가 바뀌면 내 가족이 변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세상 역시 달라질 수 있다.
상상력을 이용하라
"개발이 되는 곳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내가 구매한 다음에 개발을 생각하는 거지."
그래서 오래된 빌라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건 저렴하게 사야 한다는 점이지.
옳고 그름
오래된 집을 고를 땐 볕보다 환기가 중요하다. 건물 사이 간격이 너무 가까운 집은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곰팡이에 취약하고 습해지기 쉽다.
모험을 회피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항상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수익도 있고 위험 역시 존재하는 것이 투자이다.
수동 펌프와 자동 펌프
월세가 더 늘어나면 네 시야는 분명히 더 넓어질 거야. 투자는 나선형의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아.
계단을 올라가면서 너는 더 높이, 멀리 볼 수 있어.
한 가지 먹이, 즉 하나의 파이프라인만 고집하는 건 우리의 삶을 위태롭게 할 수 있어.
불안함의 크기는 파이프라인의 크기 때문이 아니라 파이프라인의 개수 때문인 것 같다.
월세의 힘
힘을 뺀다는 건 쉬운 일 같지만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내 삶에서 힘을 빼는 방법으로 월세를 늘려가면 된다.
월세 이용하기
부자가 되려면 수입을 불러오는 자산을 구매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끊임없이 일하면서 투자만 계속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 '투자의 쳇바퀴'에 빠지게 되는 거야.
나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와 아내에게 적절한 중간 보상을 하기로 한거야.
불균형
두 주택의 월세 가격은 매매 가격과 비례하지 않는다. 이 차이는 오래된 빌라와 비교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덩치 큰 아파트에 비해 오래된 빌라의 매매 가격은 1/10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월세 가격은 1/10이 아니다.
"모든 시장에는 가격 차이, 즉 불균형이 존재해. 불균형의 크기가 큰 곳을 찾아낸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돈을 벌 수 있어."
돈을 버는 방법은 모두 다 같다. 두 대상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시스템에 들어가면 불균형이 크다. 남이 만든 시스템에 들어가면 불균형이 작다.
겸업
반대로 생각해 본다. 아파트에 월세로 거주한다는 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돈을 낸다는 말이고
낡은 집에 월세로 거주한다는 건 상대적으로 비싼 돈을 내고 거주한다는 말이다.
낡은 빌라에 선입관이 생기는 이유는 자신이 거주할 부동산과 투자할 부동산을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야.
보통 사람과 위대한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뿐이야. 행동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나중에 정말로 퇴사할 때 안정적인 수입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할 거야.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딱 한 가지의 내용만 남길 수 있다면 앞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더 넓히자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세상 사람들의 특징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굳이 말하지 않고, 관심 갖지 않는다. 세상의 문제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잘 찾아낸다. 두 번째, 자기 자신이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남이 자신과 다르게 사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남들은 단점만 말할지라도 남들처럼 똑같이 생각하지 않고 그 안에서의 장점을 찾아내보는 연습을 계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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